지난 편에서는 트랜짓(Transit)을 살펴봤다.
현재의 행성이 어떤 Gate를 지나가면,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Gate와 만나 잠깐 Channel이 완성될 수도 있었다.
그런데 Channel들을 하나씩 보다 보면 이상한 점이 있다.
어떤 Channel에서는 계속 독특함, 변화, 자기 방식 같은 말이 나오고,
어떤 Channel에서는 패턴, 경험, 이야기, 공유가 나오고,
또 어떤 Channel에서는 갑자기 가족, 돈, 계약, 돌봄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같은 바디그래프 안의 Channel인데 왜 이렇게 분위기가 다를까?
알고 보니 휴먼디자인에서는 36개의 Channel을 그냥 각각 따로 보지 않는다.
비슷한 방향을 가진 Channel끼리 다시 묶어놓는다.
이 전체 분류를 Circuitry, 회로 체계라고 부른다-찍.
한입 결론
Circuitry를 아주 쉽게 생각하면,
“이 Channel은 어느 쪽을 향하는가?”
를 보여주는 소속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휴디에서는 크게 세 방향으로 나눈다.
| Individual | 개인 | 나에게서 새로운 것이 시작된다 |
| Collective | 대중 | 경험과 패턴을 많은 사람에게 나눈다 |
| Tribal | 부족 | 가까운 사람들이 서로 살아가도록 지원한다 |
휴디의 공식 핵심어는 각각 Empowerment / Sharing / Support다. Jovian Archive 역시 Circuitry를 Individual, Collective, Tribal의 세 Circuit Group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번 편에서는 복잡하게 외우지 말고 딱 이렇게 잡아보자.
개인 = 나
대중 = 많은 사람들
부족 = 우리 사람들
1. Individual — 개인
Individual은 개인에게서 시작되는 흐름이다.
여기서는
“사람들은 보통 어떻게 하지?”
보다는
“나는 이렇게 하고 싶은데?”
가 더 중요하다.
휴디에서는 Individual Circuitry를 독특함, 개별성, mutation(변화)과 연결한다.
즉 새로운 변화가 처음부터 모두의 합의로 만들어진다기보다, 한 사람에게서 기존과 다른 것이 먼저 나타나는 흐름으로 본다. 공식 핵심어는 Empowerment다.
쉽게 말하면,
개인 = 내가 나답게 달라지면서 새로운 것을 가져오는 흐름
이다.
Individual 안에는 Knowing Circuit, Centering Circuit, 그리고 조금 특별한 Integration Channels가 있다.
명칭 주의: 아래 한국어 명칭은 이해를 돕기 위한 풀이입니다. Channel의 한국어 번역은 자료마다 다를 수 있어 영문 대표명칭을 함께 적습니다.
Knowing Circuit — 개인의 앎과 변화
| 61–24 | Awareness · 내적 앎 | 답이 바로 보이지 않는 것을 자기 안에서 계속 생각하며 알아가는 흐름 |
| 43–23 | Structuring · 통찰의 구조화 | 남들과 다른 통찰을 자기 방식으로 정리해 말로 꺼내는 흐름 |
| 1–8 | Inspiration · 창조적 기여 | 자기만의 창조성과 스타일을 세상에 드러내는 흐름 |
| 20–57 | The Brainwave · 순간의 직관 | 지금 이 순간 무엇이 필요한지 직관적으로 알아차리는 흐름 |
| 12–22 | Openness · 감정적 열림 | 감정 상태에 따라 표현할 준비가 열리고 닫히는 흐름 |
| 2–14 | The Beat · 자기 방향과 자원 | 가진 힘과 자원이 자기만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흐름 |
| 3–60 | Mutation · 변화 | 기존의 한계 속에서 새로운 질서와 변화가 나타나는 흐름 |
| 28–38 | Struggle · 의미를 위한 투쟁 | 무엇이 정말 싸울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찾는 흐름 |
| 39–55 | Emoting · 정신과 감정 | 감정의 움직임 속에서 개인적인 정신과 풍요를 경험하는 흐름 |
Centering Circuit — 나로 살아가는 중심
| 10–34 | Exploration · 자기 방식의 탐색 | 남의 기준보다 자신다운 행동을 직접 살아내는 흐름 |
| 25–51 | Initiation · 충격과 시작 | 예상하지 못한 충격이나 도전을 통해 새로운 경험으로 들어가는 흐름 |
Integration Channels — 지금 여기의 개인적 생존
Integration은 일반적인 Circuit 하나라기보다 Gate 10·20·34·57이 서로 만드는 특수한 연결 구조다.
Jovian Archive는 Integration의 핵심을 “personal survival in the now”, 즉 현재 순간의 개인적 생존으로 설명한다.
| 20–34 | Charisma · 현재의 행동력 | 지금 필요한 행동에 즉각적으로 힘을 사용하는 흐름 |
| 34–57 | Power · 본능적 힘 | 순간의 직관과 힘이 결합해 생존에 필요한 행동을 하는 흐름 |
| 20–10 | Awakening · 자기다운 깨어 있음 | 지금 이 순간 자신다운 행동을 표현하는 흐름 |
| 10–57 | Perfected Form · 본능적인 자기 형태 | 자신에게 맞는 행동과 움직임을 직관적으로 찾아가는 흐름 |
Individual에는 이렇게 총 15개의 Channel이 들어간다.

2. Collective — 대중
Collective는 대중을 향하는 흐름이다.
Individual이
“나는 무엇을 새롭게 가져오는가?”
를 본다면,
Collective는
“이걸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을까?”
를 향한다.
그래서 휴디의 공식 핵심어도 Sharing, 공유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중’이다.
특정한 내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구든 가져다 쓸 수 있는 패턴이나 경험을 넓게 공유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Collective는 두 갈래로 나뉜다.
Logic / Understanding Circuit — 패턴을 대중에게 나눈다
Logic은 이런 질문을 한다.
“이게 앞으로도 반복해서 통할까?”
패턴을 찾고, 시험하고, 확인해서 미래에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공유한다.
Jovian Archive도 Logic을 패턴을 시험하고 검증해 앞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Collective에 공유하는 과정으로 설명한다.
| 63–4 | Logic · 의심과 논리 | 의심에서 출발해 설명 가능한 답을 찾아가는 흐름 |
| 17–62 | Acceptance · 의견의 구체화 | 생각과 의견을 구체적인 말과 세부사항으로 정리하는 흐름 |
| 48–16 | Wavelength · 기술과 숙련 | 깊이 있는 재능을 반복해서 연습하며 실력으로 발전시키는 흐름 |
| 7–31 | Alpha · 집단의 방향 | 많은 사람이 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흐름 |
| 5–15 | Rhythm · 리듬과 패턴 | 반복되는 리듬과 흐름을 따라가는 패턴 |
| 9–52 | Concentration · 집중 | 한곳에 머물러 세부적인 것에 집중하는 흐름 |
| 18–58 | Judgment · 판단과 개선 |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더 나아지게 만드는 흐름 |
한마디로,
Logic = “이 패턴, 앞으로도 써먹을 수 있겠다.”
다.
Abstract / Sensing Circuit — 경험을 대중에게 나눈다
Abstract는 반대 방향을 본다.
미래의 패턴보다 이미 지나온 경험이 중요하다.
“내가 겪었던 그 일은 어떤 의미였을까?”
경험을 직접 살아보고, 시간이 지난 뒤 돌아보면서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을 이야기나 통찰의 형태로 다른 사람에게 공유한다.
Jovian Archive도 Abstract/Sensing을 과거의 경험을 돌아보고 의미를 만들어 Collective에 공유하는 흐름으로 설명한다.
| 64–47 | Abstraction · 경험의 해석 | 뒤엉킨 과거의 경험을 돌아보며 의미를 찾아가는 흐름 |
| 11–56 | Curiosity · 아이디어와 이야기 | 여러 아이디어와 경험을 이야기로 만들어 전달하는 흐름 |
| 13–33 | The Prodigal · 기억과 회고 | 경험을 듣고 기억하고, 때가 되면 다시 이야기하는 흐름 |
| 29–46 | Discovery · 경험을 통한 발견 | 직접 경험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흐름 |
| 35–36 | Transitoriness · 경험과 변화 | 새로운 경험을 향해 움직이며 다양한 변화를 지나가는 흐름 |
| 41–30 | Recognition · 경험을 향한 욕망 | 새로운 경험을 시작하고 싶어 하는 기대와 욕망의 흐름 |
| 53–42 | Maturation · 경험의 완성 | 시작된 경험을 한 주기 끝까지 지나며 마무리하는 흐름 |
그러니까 Collective를 정말 간단하게 줄이면,
Logic = 패턴을 대중에게 나눈다.
Abstract = 경험을 대중에게 나눈다.
Collective에는 총 14개의 Channel이 있다.

3. Tribal — 부족
세 번째는 Tribal이다.
나는 이걸 입문할 때 그냥 “부족”이라고 생각하면 꽤 이해하기 쉽다고 본다.
여기서 부족은 꼭 실제 부족사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내 사람들, 우리 편, 가까운 공동체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
- 가족
- 연인
- 부모와 아이
- 가까운 관계
- 작은 공동체
같은 범위다.
Individual이 나,
Collective가 대중이라면,
Tribal은 우리에 가깝다.
휴디에서 Tribal의 핵심어는 Support, 지원이다. Jovian Archive 역시 Tribal을 가족과 공동체의 생존과 지원을 다루는 Circuit Group으로 설명한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지원은 단순히
“우리 서로 도와주자.”
정도는 아니다.
꽤 현실적이다.
누가 무엇을 제공할까?
누가 누구를 돌볼까?
돈과 자원은 어떻게 나눌까?
어떤 약속을 해야 관계가 유지될까?
같은 문제가 등장한다.
Ego Circuit — 우리 자원과 약속
Ego Circuit은 특히 자원, 계약, 일, 보상, 교환과 관련된 주제가 많다.
| 19–49 | Synthesis · 필요와 원칙 | 서로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감지하고 관계의 조건을 정하는 흐름 |
| 37–40 | Community · 공동체와 약속 | 일과 보상, 돌봄과 휴식처럼 서로 주고받는 약속을 만드는 흐름 |
| 54–32 | Transformation · 성공과 지속 | 더 나은 위치를 향하면서 무엇이 오래 살아남을지 보는 흐름 |
| 44–26 | Surrender · 설득과 거래 | 무엇이 가치 있는지 알아보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거래하는 흐름 |
| 21–45 | Money · 자원 관리 | 부족이 가진 돈과 자원을 누가 어떻게 관리할지 다루는 흐름 |
쉽게 말하면,
“우리끼리 무엇을 주고받아야 계속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를 다룬다.
Defense Circuit — 우리 사람을 돌보고 지킨다
Defense는 범위가 더 가까워진다.
휴디에서는 이 회로를 재생산과 양육을 지원하는 흐름으로 설명한다.
| 59–6 | Mating · 친밀함과 결합 | 사람 사이의 장벽을 낮추고 친밀한 관계와 결합을 만드는 흐름 |
| 27–50 | Preservation · 돌봄과 보호 | 아이와 가족처럼 돌봄이 필요한 존재를 먹이고 보호하는 흐름 |
쉽게 줄이면,
Ego = 우리에게 필요한 자원과 약속
Defense = 우리 사람의 친밀함과 돌봄
이다.
Tribal에는 총 7개의 Channel이 들어간다.

세 그룹을 한 번에 보면
이제 36개의 Channel이 전부 들어왔다.
| 큰 방향 | 내부 분류 | 채널 | 쉽게 기억하면 |
| 개인 Individual | Knowing · Centering · Integration | 15 | 나에게서 새로운 것이 시작된다 |
| 대중 Collective | Logic · Abstract | 14 | 패턴과 경험을 사람들에게 나눈다 |
| 부족 Tribal | Ego · Defense | 7 | 우리끼리 살아가기 위해 지원한다 |
| 전체 | 36 |
숫자도 맞는다.
15 + 14 + 7 = 36
휴디의 36개 Channel이 이 세 큰 방향 안에 모두 들어간다.
그래서 Channel 설명이 달랐던 거구나
이제 Channel을 볼 때 조금 덜 뜬금없어진다.
예를 들어 3–60 Channel을 보고 변화와 mutation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면,
“아, 얘는 개인(Individual) 쪽이구나.”
하고 볼 수 있다.
17–62 Channel을 보는데 패턴과 세부사항, 설명 이야기가 나온다면,
“대중(Collective)의 Logic 쪽이구나.”
가 된다.
37–40 Channel에서 가족, 공동체, 약속, 교환 이야기가 나온다면,
“부족(Tribal)의 Support를 다루는 Channel이구나.”
하고 큰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Circuitry는
Channel 하나하나의 설명 뒤에 깔려 있는 ‘큰 방향’
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모로의 한입
휴디의 36개 Channel에는 소속이 있다.
15개는 개인,
14개는 대중,
7개는 부족의 방향으로 묶인다.
어떤 Channel은 개인에게서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어떤 Channel은 경험과 패턴을 대중에게 나누고,
어떤 Channel은 가까운 부족이 함께 살아가도록 지원한다.
그러니까 Channel을 하나 볼 때,
“얘는 개인, 대중, 부족 중 어디 소속이지?”
를 먼저 확인하면 왜 이런 해석이 붙었는지가 조금 더 보인다-찍.
다음 찍먹
그런데 Channel들을 표로 늘어놓고 보니 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같은 Circuit 안의 Gate와 Channel들이
그냥 흩어져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개가 이어져 하나의 긴 흐름처럼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흐름은
압력 → 인식 → 표현
으로 이어지고,
어떤 흐름은
본능 → 행동
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Circuit 안에서 Gate와 Channel이 줄줄이 이어지는 ‘Stream’은 또 뭘까?
다음에는 개인·대중·부족이라는 큰 회로 안에서 실제 에너지가 어떤 길을 따라 이어진다고 설명하는지 살펴보겠다-찍.
참고자료
- Jovian Archive, Human Design Dictionary — Circuit, Circuit Group, Individual, Collective, Tribal, Integration 등 공식 용어 정의.
- Jovian Archive, What is Circuitry in Human Design? — Individual / Collective / Tribal Circuit Group과 각 회로의 개요.
- Jovian Archive, Channels in Human Design: The Life Force — 36 Channel과 Circuitry의 관계.
- Ryan Hanna, Jovian Archive, Understanding the Logic Circuit, 2026 — Logic Circuit의 패턴·검증·공유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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